명품 브랜드 디올과 티파니, 까르띠에이 이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도 결국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루이비통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명품 브랜드 디올과 티파니, 까르띠에이 이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도 결국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루이비통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명품 브랜드 디올과 티파니, 까르띠에이 이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도 결국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3자가 당사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접근해 일부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6월 8일 발생한 사고를 한 달 가까이 지난 7월 2일에야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출로 인해 이름, 성, 연락처, 고객이 제공한 기타 정보 등이 외부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비밀번호, 신용카드 정보, 은행 계좌 등 금융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비통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하며, 사고 재발 방지 및 보안 강화 조치를 약속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명품 브랜드인 만큼,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뿐 아니라 올해 들어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디올은 지난 1월 발생한 해킹 사고를 5월에야 발견해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티파니 역시 지난 4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를 5월에 공지했다. 프랑스의 또 다른 명품 브랜드 카르티에도 6월 유출 사고를 고객들에게 알렸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도 예외는 아니다. 머스트잇은 5월과 6월 두 차례 해킹 시도가 있었으며, 회원들의 이름, 성별,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명품업계가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접점이 늘어나는 만큼 해킹 위협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해킹 사고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명품업계 전체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VIP 고객의 개인정보는 일반 정보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 집단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명품업계는 기존의 전통적인 보안 시스템으로는 최신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안 강화와 함께, 사고 발생 시 빠르고 투명한 대응이 소비자 신뢰 회복에 필수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개인정보보호법 및 각국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보안사고 발생 시 기업에 대한 법적 책임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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