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카카오페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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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내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이 미국 주식 투자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확대와 정책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보다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자사 플랫폼 이용자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월 한국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6.9%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5월 평균 수익률(3.0%)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6.0%로, 전달(6.9%) 대비 소폭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가 미주 투자자보다 소폭 앞서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국내선 ‘두산에너빌리티’…미국선 ‘TSLL’ 집중 매수

6월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여기에 더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한화 계열주 전반에 걸쳐 투자 수요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등 주요 대형 정보기술(IT) 종목도 꾸준히 매수됐다.

3개월 연속 수익률 상위 10%에 오른 이른바 ‘주식 고수’의 6월 평균 수익률은 45.6%로, 이들은 한화 계열주를 비롯해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중공업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6월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이었고, 그 뒤를 테슬라가 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TSLL과 테슬라 주가는 각각 21%, 8% 하락했으나,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유입이 컸다.

미국 주식 투자자 중 ‘고수’ 그룹의 평균 수익률은 64.7%에 달했다. 이들은 TSLL 외에도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 등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6월 국내외 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높은 변동성과 함께 정책 관련 기대감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며 “특히 신규 상장주나 정책 테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적극적인 매매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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