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이 주최한 '2025 인텔 인공지능(AI) 서밋'에 참가해 HBM4를 선보였다. [출처=SK하이닉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773_685274_651.jpg)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과 낸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5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나란히 1위 자리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HBM3E(5세대 HBM)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가파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때 3조원이 넘는 분기 적자를 냈던 기업이 2년여 만에 업계 선두 자리를 넘보게 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핵심인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HBM 생산 역량과 AI 반도체 고객사 확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AMD 등에 HBM3E 공급을 시작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로의 공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분석하며, 양사의 HBM 경쟁이 하반기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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