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고객이 사용하던 패션 상품을 되사들여 포인트로 보상하는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나선다. [출처=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고객이 사용하던 패션 상품을 되사들여 포인트로 보상하는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나선다. [출처=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고객이 사용하던 패션 상품을 되사들여 포인트로 보상하는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나선다. 이는 백화점 업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리커머스(Recommerce)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9일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시범 운영했던 바이백 서비스를 7월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바이백 서비스는 더현대닷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고객이 판매 신청 후 상품을 문 앞에 두면 현대백화점과 리세일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가 협업해 수거 및 검수를 진행한다. 검수는 구성품, 라벨 여부, 출시 시점 등을 기준으로 엄격히 이뤄진다.

검수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H포인트가 지급된다. H포인트는 해당 상품의 중고 시세에 상응하는 금액이 지급되며 해당 포인트는 현대백화점, 아울렛, 더현대닷컴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에 입점한 130여개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매입된 중고 상품은 오는 8월부터 마들렌메모리의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리세일 상품으로 재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바이백 서비스는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과 달리, 고객이 별도의 거래 상대를 찾거나 거래 성사를 기다릴 필요 없이 간편하게 중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더불어 현대백화점이 직접 인증하고 매입하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확보했다.

환경적인 가치도 강조된다. 최근 패션 산업에서 의류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중고거래의 의미는 단순한 경제적 이득을 넘어 자원순환과 지속가능한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바이백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가치소비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시범 운영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2개월간 약 1000여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 중 30% 이상이 2회 이상 재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급받은 H포인트로 동일 브랜드의 상품을 재구매한 고객이 전체의 45%에 달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의 호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바이백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향후 오프라인 백화점 점포 내 중고 상품 매입센터 운영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리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바이백 서비스를 단순한 물건 재거래 개념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 문화 확산에 일조하는 리커머스 플랫폼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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