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롯데마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295_685882_656.jpg)
올해 3분기 국내 소매유통 업계의 체감경기가 4년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주식시장 반등, 소비쿠폰 지급, 여름휴가 특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등 50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3분기(106) 이후 4년 만에 기준치 100을 상회한 수치다. 전 분기(75) 대비로는 27포인트 급등했다.
RBSI는 기준치 100을 상회하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주식시장 상승, 금리 인하 기대감, 정부의 소비 진작책 등이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긍정적 기대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2.4%)은 새 정부 출범이 자사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108)과 온라인쇼핑(105)이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으며, 슈퍼마켓과 백화점은 기준치인 100에 도달했다. 반면 대형마트(89)는 유일하게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편의점은 전 분기(71) 대비 무려 37포인트 상승해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기대감 상승을 보였다. 여름철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음료·간편식 수요 확대, 소비쿠폰 활용 가능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쇼핑은 여행·레저용품, 항공·숙박 등 계절 수요가 증가하며 호조를 기대했다. 슈퍼마켓 역시 고물가 영향에 따른 집밥 선호 확대와 함께 소비쿠폰의 주된 사용처로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은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부의 효과가 명품, 고가 패션·주얼리 소비로 이어지며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온라인쇼핑·슈퍼마켓과의 가격 경쟁 심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 진작책이 반영됐지만 실제 소비 회복을 위해선 지속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내수 행사와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 개선, 신산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