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내 비전 스테이지에서 AI로 생성된 우주인과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51_686558_17.jpg)
네이버가 확장현실(XR)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연내 안드로이드 기반 XR 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내 출시될 삼성전자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에서 K-팝, 버추얼 아티스트,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의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는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Immersive Media Platform) 테크 포럼'에서 "올해 하반기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네이버의 첫 XR 플랫폼을 론칭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XR 플랫폼은 '프로젝트 무한'에 포함된 계획으로 치지직이 주력으로 제공되는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글 등과 협력해 연내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XR 플랫폼·기기 개발에 앞서 일부 국내 정보기술(IT)기업과 XR 콘텐츠 협력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 곳이 네이버다.
네이버는 XR 시장 공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네이버 본사 1784 사옥에 만든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 비전·모션 스테이지다.
비전 스테이지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이나 AI로 만든 배경을 제공한다. 제품 홍보를 위한 커머스 라이브 방송, 숏폼부터 드라마·영화도 제작할 수 있다.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의 버츄얼 스트리머 '에리스'. [출처=이경은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51_686559_154.jpg)
모션 스테이지는 고품질 3D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력과 인력 등을 지원하는 스튜디오다. 가상 배경에서 캐릭터가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 이 기능을 활용해 오 리더가 AI로 생성된 우주인과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했다. 오 리더의 지시에 따라 우주인이 말을 하고 손을 흔들고 하트를 만들었다.
모션 스테이지에서 3D 제작 전문 슈트를 착용하고 움직이는 연기자로 인해 이러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버추얼 스트리머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치지직의 버츄얼 스트리머 '에리스'가 지난 3월 3D 데뷔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내 모션 스테이지에서 연기자가 3D 제작 전문 슈트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51_686560_211.jpg)
전 세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도 네이버의 XR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앱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BP(Adaptive Bitrate Publish) 기술로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에 맞춰 영상 품질을 자동 조정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원활한 송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든지 모바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고가의 제반 장비를 구비할 필요가 없도록 기술 장벽을 낮춰 누구나 손쉽게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3D 아바타로 전 세계 어디서든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송지철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리더는 "네이버는 오는 2030년 안에 XR 기술이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바타가 다른 공간에서 나를 대신하거나 독립된 아이덴티티로 더 널리 활용될 것"이라며 "대중들이 자신을 아바타로 표현하고자 할 때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가 가장 먼저 선택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