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법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087_686823_3517.png)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지니어스 법(Genius Act)’에 서명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금융 제도권 안으로 공식 편입하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한 디지털 자산으로, 최근 해외 송금 및 결제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급성장해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명확한 규제 기준이 없어 법적 공백 상태가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지니어스 법은 달러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엄청난 가능성을 실현할 명확하고 단순한 규제 틀을 마련한다”며 “이는 인터넷의 탄생 이후 가장 위대한 금융 기술 혁명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 반드시 같은 금액의 달러나 단기 미국 국채를 담보로 설정하도록 규정해 자산 안전성을 보장하는 한편, 시장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조치는 미국 국채의 수요를 확대해 금리 안정 효과를 유도하는 동시에,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장기적으로 강화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는 건 세계대전에서 지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번 법안은 달러 패권을 미래 세대까지 확고히 유지하기 위한 결정적인 이정표”라고 덧붙였다.
지니어스 법은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제도권 진입을 공식화함으로써 그동안의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다 투명한 시장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소개하며 “매우 곧 발표할 무역 합의가 여러 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는 이미 협정을 도출했고, 인도와는 매우 가까이 접근했다”며 “유럽연합(EU)과의 합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추가적인 글로벌 무역 전환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니어스 법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산업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이 법의 실효성과 시장 반응은 국제 금융 질서의 재편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