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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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본격적인 물밑 작업에 돌입한 모양새다. 일본 측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19일 오사카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난 뒤 “양국 간 신뢰관계가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미일 관세 협상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미국의 날’ 행사에서 방일 중인 베선트 장관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이날 공식 협상은 진행하지 않았으나, 향후 일정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황이 허락된다면 다음 주 초에도 워싱턴DC를 방문할 수 있다”며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조치가 내달 1일부터 일본에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측이 협상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베선트 장관 역시 전날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면담 직후, “서두르는 것보다 좋은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과 일본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무역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언급했다.

미일 양국은 지난 4월 이후 7차례에 걸쳐 관세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나, 미국은 여전히 일본의 자동차 관세 철폐 또는 대폭 인하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이달 말까지 일정 수준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조기에 방미하고, 직접 협상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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