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부광약품]](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458_687266_2736.jpg)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부광약품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의약품 생산 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를 통해 제조설비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광약품은 조달 자금의 97%를 시설 투자에 집중 투입하고 공장 인수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제조설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6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22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지난 3년 9개월간 이어졌던 적자 기조를 마감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5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제품군인 덱시드와 치옥타시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9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CNS(중추신경계) 사업본부도 경쟁 시장의 평균 성장률인 10%를 훨씬 웃도는 47%의 성과를 달성했다.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본격화되며 5월 기준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의약품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를 통해 제조설비 확장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약 89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오는 28일 신주 상장이 예정돼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OCI홀딩스도 참여해 270억원을 출자, 부광약품 주식 약 913만 주를 새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OCI홀딩스의 지분율은 기존 11.32%에서 17.11%로 상승하며 경영 참여와 책임경영 의지를 강화했다.
부광약품은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작년 한해 품절 상황을 겪으면서 무엇보다 케파 확충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모은 자금은 시설 투자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며 “부족한 자금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의약품은 한두개가 아니다. 대표적인 갑상선 치료제 ‘씬지로이드’와 간치료제 ‘레가론’, 기관지염 약 ‘뮤코졸’, 뇌전증 약 ‘오르필서방정’ 등 생산 차질로 인해 일정 제한 수량 내 주문이 가능하다.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893억원 중 845억원(약 97%)은 기존 제조설비의 확장, 제조처 신규 취득,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 등 공장시설 투자, 48억원(약 3%) 제제개발 및 파이프라인 강화 등 R&D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부족한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인수도 검토 중이다. 부광약품은 “공장을 인수하거나 공장을 갖고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걸 검토 중이며 실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주주들의 자금은 소중하기 때문에 아무 회사나 인수하기보다는 면밀하게 검토 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