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출처=코리아소사이어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출처=코리아소사이어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한미(韓美)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내 대표적 친한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Korea Society)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Van Fleet Award)’을 받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21일(현지시간) “올해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장인화 포스코 회장과 미국 의회의 ‘코리아스터디그룹(CSGK)’을 공동 선정했다”며 “장 회장은 미국 내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선도했고 정치·경제적 한미 유대 강화를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이자 코리아소사이어티 설립자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려 1992년 제정된 상이다. 매년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역대 수상자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이 있다.

장 회장은 그간 철강 산업을 넘어 수소·이차전지·친환경소재 분야까지 대미(對美)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면서 미국 산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루이지애나주에 약 8억 달러를 투입해 ‘포스코아메리카라임’ 제철소 건설에 착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캐나다·아르헨티나 등의 리튬 광산과 연계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받기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이는 한미 간 ‘공급망 동맹’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사례로 꼽힌다.

밴 플리트상 공동 수상자인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은 2018년 출범 이후 미국 연방의회 내 한반도 이해 증진을 위한 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양국 정치인 간 신뢰 형성은 물론, 북한·통상·기후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장 회장과 CSGK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 23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포스코의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대미 전략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에서는 장 회장이 국제무대에서 확보한 신뢰를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의 미래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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