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로고 [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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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인재 확보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의 AI 연구 조직 ‘딥마인드(DeepMind)’ 출신 인재를 무더기로 영입하면서 AI 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22일(현지시간) MS가 최근 수개월 동안 구글 딥마인드에서 약 20명의 핵심 연구인력을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MS의 AI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인물은 구글에서 16년간 근무하면서 AI 모델 ‘제미나이 어시스턴트’ 개발을 주도한 아마르 수브라마냐 전 부사장이다. 그는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MS AI 조직의 기업부사장(CVP)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딥마인드의 수석 엔지니어 겸 디렉터로 활동했던 애덤 새도브스키, 딥마인드 엔지니어링 리더였던 소날 굽타도 잇따라 MS에 합류하면서 술레이만 체제 아래 MS AI 조직에 힘을 보태고 있다.

MS AI 조직을 이끄는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출신으로 지난2022년 AI 스타트업 인플렉션의 CEO를 맡은 뒤 2023년 MS로 자리를 옮기면서 해당 스타트업의 연구원들도 대거 데려온 바 있다. 술레이만은 현재 코파일럿(Copilot)과 검색엔진 빙(Bing)의 AI 성능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MS는 이달 초 글로벌 감원(약 9000명·전체 인력 4% 수준)을 발표하면서도 AI 인재 확보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상반된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AI 인재를 둘러싼 경쟁은 다른 빅테크 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스케일AI CEO 알렉산더 왕,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을 비롯해 오픈AI 연구원과 애플 출신 인재를 다수 영입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메타가 우리 직원에게 최대 1억 달러 보상을 제시한 적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글 역시 코드 생성 AI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ward)’를 24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주요 AI 인력 확보에 나섰다. 특히 애플의 AI 모델 개발을 총괄했던 뤄밍 팡을 영입하면서 최대 2억 달러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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