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출처=롯데재단]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출처=롯데재단]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는 앞서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주식 처분에 이은 조치로 사실상 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모두 정리한 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의장은 전날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롯데칠성음료 주식 2만4703주를 1주당 12만9960원에 처분했다. 총 매각 금액은 약 321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은 신 의장이 최근 단행한 지분 정리에 따른 연속적인 행보다. 앞서 그는 이달 10일, 14일, 16일 사흘에 걸쳐 롯데지주 211만2000주(약 670억원), 롯데쇼핑 7만7654주(약 58억원)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도했다.

이로써 신 의장은 현재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모두 보유하지 않게 됐다. 사실상 주요 상장 계열사와의 지분 관계를 청산한 상황이다. 다만 롯데웰푸드에 대해서는 일부 지분을 유지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신 의장은 롯데웰푸드 주식 14만939주(지분율 1.49%)를 보유하고 있다.

신 의장의 지분 매각 배경은 상속세 납부 목적이다. 롯데재단 측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지난 2020년 1월 부친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이후 수천억 원대의 상속세를 5년간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납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일부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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