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980_687862_4044.png)
삼성전자가 차기 갤럭시 스마트폰에 더 많은 AI(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합하고자 오픈AI, 퍼플렉시티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구글 중심의 협력을 넘어 사용자에게 더 다양하고 강력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25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여러 AI 공급업체와 협의 중"이라며 "경쟁력 있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어떤 AI 에이전트에게든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6을 시작으로, 하나의 기기에서 여러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 AI' 전략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갤럭시 Z 폴드7 제품 이미지[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980_687864_4452.jpg)
삼성의 이러한 움직임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현재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구글 AI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다른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자체 AI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삼성이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그 앱과 어시스턴트를 통합하는 계약에 근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I와 더불어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에 탑재할 AP로 퀄컴 제품과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600'을 모두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플립 7'에 폴더블폰 최초로 엑시노스를 탑재하며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만큼,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서의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 사장은 올여름 출시된 삼성의 최신 세대 폴더블폰에 대해 "이것은 이 스마트폰들을 대중화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선 "글로벌 기업이 이 카테고리에 진입하는 것은 업계에 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