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공장 [출처=LG에너지솔루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467_688443_5951.jpg)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로 추정되는 업체에 6조원 규모에 달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조 9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의 23.2%에 이르는 규모다. 계약은 지난 29일 체결됐으며, 공급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3년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계약 기간을 최대 7년까지 연장하고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어, 전체 계약 규모는 향후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관세를 피해 중국 외 지역에서 LFP 배터리 공급망을 찾고 있다고 밝힌 데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다수의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생산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일 것으로 보인다. 공급 물량은 셀당 가격을 85달러로 가정할 경우 약 50GWh(기가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LG엔솔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ESS 매출 성장을 통해 메워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초대형 수주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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