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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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윤활유·액침냉각 자회사 SK엔무브를 합병하고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선다.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오는 11월 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는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최적화된 토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과 양사 자회사(SK온·SK엔무브)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및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은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양사 이사회는 동시에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전략의 핵심 방향을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SK이노는 합병을 통해 EV 배터리·ESS 등 SK온의 기술력과, SK엔무브의 윤활유·기유·EV용 냉매 및 액침냉각 등 전문영역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일 고객군을 활용한 교차판매와 액침냉각+배터리 패키지 사업 등 신규 시장 진입이 가능한 구조다.

2024~2025년 SK이노베이션 계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출처=SK이노베이션]
2024~2025년 SK이노베이션 계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 측은 이번 합병으로 SK온의 자본이 올해 기준 1조7000억원, EBITDA는 8000억원 규모로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나아가 2030년까지 사업 시너지 효과로 연 2000억원 이상의 추가 EBITDA 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K온은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추고, 2030년에는 EBITDA 1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재무 목표도 밝혔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양사의 기술·사업 역량 결합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반의 고수익 모델을 실현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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