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 전경. [출처=대한전선]
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 전경. [출처=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771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성과가 본격 반영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2조 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31일 대한전선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7718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분기 매출 9000억 원 돌파는 2010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 9164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각각 7.1%, 5.4%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 개선은 글로벌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의 본격 매출 인식과 해외법인 성과가 주효했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관련 수주가 늘면서 수주잔고는 2조 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 판매법인과 남아공 엠텍 생산법인의 매출 확대도 기여했다.

비록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으나, 이는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 집중 및 신규 기술 개발 등 일회성 비용이 일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라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해저케이블 사업 경쟁력과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 중이며, 해외 주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인프라 수요와 노후 전력망 교체 흐름 속에서 고부가가치 해저케이블 및 HVDC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IR 활동을 통해 주주 및 이해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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