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계열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충전중인 현대자동차 대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9과 eG80(전기화 모델)을 체험하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계열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충전중인 현대자동차 대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9과 eG80(전기화 모델)을 체험하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계열사들이 ESG 경영과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 임원 업무용 차량을 국산 전기차로 전환한다.

현대차 '아이오닉9'와 'eG80' 중 한 차종으로 내달부터 교체 작업을 시작해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계열 자회사들의 임원 업무용 차량을 국산 전기차로 전면 교체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전기차 보급 촉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임원진 차량 교체 신청을 접수했다. 대상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9와 eG80 중 한 모델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이 두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점이 눈길을 끈다.

내달 초부터 임원 업무용 차량 교체가 시작되며, 연말까지 전기차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성장 장애) 영향으로 국내 전기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임원진이 전기차를 사용해 국내 보급률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SK온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톱5에 올라서며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 전기차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은 올해 3월 승용차 판매 중 52%가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전기차 전환에 맞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등 계열사 사옥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SK온은 지난해 6월부터 임직원 전기차 구매 장려를 위해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대해 구매 보조금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아이오닉9 구매 지원액을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화 사업의 핵심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윤활유·액침냉각) 합병을 공식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화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미래 전기화 시대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토털 에너지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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