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 [출처=SK이노베이션]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 [출처=SK이노베이션]

SK엔무브가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와의 합작법인 '파트라SK'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낸다.

20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파트라SK의 지분 14%를 페르타미나의 자회사인 '킬랑 페르타미나 인터내셔널(KPI)'에 매각했다.

구체적 지분 구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지분 거래로 파트라SK에서 페르타미나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다만 SK엔무브는 여전히 합작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운영 전반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SK엔무브 관계자는 "파트라SK의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구조 개편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SK엔무브는 최대주주로서의 지배력은 유지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달 말 SK는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과 대규모 자본확충을 결의하며 리밸런싱에 나섰다.

동시에 KPI는 파트라SK 지분 인수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공급망 통합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파트라SK는 1998년 SK엔무브와 페르타미나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두마이 공장에서 자동차 및 산업용 윤활유를 생산·공급해왔다.

인도네시아에서 윤활유 사업은 탄탄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KPI는 파트라SK에 윤활유를 생산하는 원료와 유틸리티를 공급해 왔다. KPI는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파트라SK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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