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오사카에서 만났던 트럼프와 푸틴.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087_690311_1148.jpg)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국내 러시아 수출 경험 기업 10곳 중 8곳이 향후 시장 복귀 의향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한-러 교역구조 변화와 향후 수출 전략' 보고서에서 전쟁 이후 러시아 수출을 중단한 기업의 79.2%가 재진출에 긍정적이라고 12일 밝혔다.
재개 이유로는 '러시아 시장 회복 가능성'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기존 바이어 요청·관계 유지'가 뒤를 이었다.
우리의 對러 수출은 2021년 1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전쟁과 국제 제재로 2024년 45억3000만 달러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기업 수도 4003곳에서 1861곳으로 줄었다.
![[출처=한국무역협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087_690312_139.png)
제재로 전략물자뿐 아니라 일부 비전략물자까지 통제가 확대돼, 지난 6월 기준 상황허가 품목이 1431개로 늘었다. 여기에 러시아 측 결제·통관·지재권·관세 조치로 교역 환경이 악화됐다.
수출 중단 기업들은 러시아 특화 제품 구조와 정보 부족 탓에 대체시장 개척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다른 국가로 진출한 비율은 37.2%에 그쳤다. 그럼에도 러시아 시장 회복 전망에 대해 응답 기업의 51.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재개 우려 요인으로는 결제·환율 리스크(69.9%), 물류·운송(44.6%), 지정학적 불안(43.2%)이 지적됐다. 필요 지원책으로는 제재 관련 정보 제공(37.5%)이 가장 많았고, 금융·수출보험(22.9%), 물류·통관 지원(18.9%) 순이었다.
유서경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전후 복원 수요와 인접 시장 연계 가능성을 감안하면 러시아는 놓쳐선 안 될 시장"이라며 "복원 시나리오에 기반한 로드맵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