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공사현장, 기사와무관.[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102_690331_2634.jpg)
국내 종합공사업 폐업 건수가 올해 400건을 넘어섰다. 장기화된 건설업 침체의 여파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이 불과 1년 만에 경신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국토교통부 KISCON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기준, 전국 종합공사업 폐업 건수는 총 40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68건) 대비 9.5% 늘어난 수치로, 이 속도라면 연말까지 700건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지난해 종합공사업 폐업 건수는 641건으로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2년 매년 500건 이상을 기록한 뒤, 2013~2022년에는 400건 안팎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3년 581건, 2024년 641건으로 다시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설업행정공고폐업신고 종합공사업.[출처=국토교통부, KISCO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102_690333_4119.jpg)
지역별로는 올해 폐업한 402개사 중 서울 65건, 경기 96건, 인천 27건 등 수도권 비중이 46.7%(188건)에 달했다. 절반 이상은 지방에서 발생했으며, 상당수 업체가 폐업 사유로 '사업 포기'를 꼽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주택, 수도권에서는 비주거 미분양이 누적되며 현금흐름이 말라붙고 있다"며 "공사 원가 부담과 금융비용 증가가 겹쳐 중견·중소 건설사의 재무 건전성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와 금융권의 대책 마련 없이는 건설업 전반의 구조조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