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본사 외경.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080_690301_2811.jpg)
서희건설이 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풍문 공시로 11일 오후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날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의혹’ 수사와 관련해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하면서, 두 사건이 얽힌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희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설이 확인됐다”며 보통주 매매거래가 오후 3시 5분부터 중단됐다고 밝혔다. 거래정지는 조회공시 결과 발표 후 30분까지 유지되며, 결과가 미확정일 경우 해당 사유 해소 시까지 연장된다.
금융감독원도 서희건설에 대해 사실관계와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오는 12일 오후 6시까지 회신할 것을 요구했다.
민중기 특검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했다”고 발표했다.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건네며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길에 착용해 주목받았고,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샀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2010년께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이 김 여사 친오빠의 장모 집에서 확보한 목걸이가 감정 결과 가품으로 확인됐다. 다만 특검은 반클리프 아펠 측으로부터 해당 모델의 최초 출시 시점이 2015년이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진품 출시 이전에 모조품을 구입해 선물했다는 김 여사의 해명이 성립하기 어렵고, 목걸이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