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본사 외경.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942_690127_5852.jpg)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나토 목걸이’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희건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검은 해당 목걸이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대가성으로 제공됐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11일 오전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희건설 본사뿐 아니라 회장 측근 및 관련자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길에 오를 당시 착용했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 제품이다. 당시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 여사는 “2010년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특검은 최근 반 클리프 앤 아펠 측으로부터 해당 모델의 최초 출시 시점이 2015년이라는 답변을 확보했다. 이는 김 여사가 설명한 2010년 모조품 구입 시점과 맞지 않아 ‘진품 바꿔치기’ 의혹을 키우고 있다.
특검은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문제의 목걸이와 동일한 모델의 제품을 매장에서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가 같은 해 6월, 윤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직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사실도 파악했다.
수사팀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서희건설 측이 목걸이를 선물하며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서희건설 회장과 측근, 회장 사위, 그리고 해당 매장 관계자까지 줄줄이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