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출처=연합]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출처=연합]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으로 21일 특별검사(특검) 조사가 예정돼 있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발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21일 오전 10시 조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해외출장 일정을 이유로 내일로 조사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가 현재까지 명확한 귀국 및 출석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특검팀은 조 부회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17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조 부회장 측은 베트남 출장 일정으로 인해 특검팀과 출석일을 조율했다. 이에 21일 서울 광화문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집사게이트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2023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HS효성과 계열사들은 2023년 IMS모빌리티에 총 3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후순위 채권을 투자했다. HS효성더클래스, 신성자동차, HS효성토요타, HS효성더프리미엄 등 조 부회장의 영향력 아래 있는 계열사들이 각각 5억~10억원씩 투자했다. 다만 모두 '후순위 채권'인 만큼 향후 상환을 기대하기 어렵다. 

HS효성은 IMS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모빌리티 계열사들은 신사업을 검토하면서 여러 벤처 기업을 접촉했다. 이번 투자 역시 자동차 딜러사 계열사와 렌터카 업체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투자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HS효성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 부회장은 ABAC 의장으로 해외에서 3차 회의를 주관하느라 소환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 회의 주관과 APEC에 글로벌 인사 참여를 촉구하는 활동 등으로 일정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조사는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소환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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