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본사 사옥 전경. [출처=CJ제일제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140_690380_232.jpg)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글로벌 사업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해외 식품사업이 일본·유럽 등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고, 바이오사업과 F&C 부문 역시 판매 확대 및 구조 개선 효과로 수익성을 높였다.
CJ제일제당은 12일 연결 기준(대한통운 제외) 2분기 매출 4조3224억원(-0.2%), 영업이익 2351억원(-1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한 매출은 7조2372억원, 영업이익은 3531억원으로 각각 0.0%, -7.0%를 기록했다.
식품사업 매출은 2조6873억원(-1%), 영업이익은 901억원(-34%)이었다. 내수 부진과 오프라인 채널 침체로 국내 매출(1조3185억원)은 5% 줄었지만, 온라인 가공식품 매출이 24% 성장하며 버팀목이 됐다.
해외 식품 매출(1조3688억원)은 3% 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일본은 과일 발효초 ‘미초’와 만두 판매 호조로 매출이 37% 급증했다.
대형 플랫폼 돈키호테 전국 매장에 ‘비비고’ 전용 매대를 확보하고 치바현에 신규 생산기지를 착공하는 등 현지 사업 대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은 영국·프랑스 대형 유통 채널 입점 확대로 25% 성장했다.
북미에서는 롤, 치킨, 피자, 냉동밥 등 카테고리 전반의 안정적 성장으로 1조1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사업은 매출 1조798억원(+2%), 영업이익 1024억원(+8%)을 기록했다. 라이신 판가 상승과 농축대두단백(SPC) 판매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으며, 사료용 히스티딘은 연어 사료 수요 증가로 88% 성장했다.
F&C(Feed&Care) 부문은 매출 5553억원(-3%)에 그쳤지만 베트남 축산 사업 호조와 수익성 중심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25% 증가한 426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일본 생산기지 구축과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를 통해 ‘K-푸드’ 해외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전환과 건강·편의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
바이오 부문은 미국 등 10개 글로벌 생산 거점의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테이스트엔리치 등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한다. 특히 라이신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EU·미국의 관세 부과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OnlyOne) 정신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 성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