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외부 출신 임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내부 전열을 재편하고 있다. [출처=CJ]
CJ제일제당이 외부 출신 임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내부 전열을 재편하고 있다. [출처=CJ]

CJ제일제당이 외부 출신 임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내부 전열을 재편하고 있다. 법무와 식품, 전자상거래 분야에 새 인물을 포진시켜 글로벌 경쟁력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CJ제일제당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곽정연 글로벌법무담당, 송승선 식품한국 최고상업책임자(CCO), 임정환 이커머스1담당, 정성훈 인적자원(HR) 기획담당, 정혁성 바이오머티리얼즈 본부장, 최영진 디지털마케팅담당 등 6명의 외부 전문가를 핵심 보직에 선임했다.

CJ제일제당은 우선 법무와 인사·기획 부문에 외부 인사를 등용했다. 올해 4월 CJ제일제당에 합류한 곽정연 글로벌법무담당은 1980년생으로 김앤장, 화우, 율촌 등 국내 대표 로펌에서 다양한 법무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곽 담당의 영입은 CJ제일제당이 추진 중인 해외사업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 곽 담당은 해외 인수·합병(M&A)과 글로벌 규제 대응을 주도하면서 법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곽 담당과 마찬가지로 지난 4월에 합류한 정성훈 HR 기획담당은 1981년생으로 고려대에서 국제학 석사를 마쳤다. 정 담당은 글로벌 인사 컨설팅 기업 머서코리아, 다국적 경영 컨설팅 회사인 커니 코리아, 딜로이트 컨설팅 등 글로벌 HR 컨설팅사 출신으로 인사·전략·조직 문화 혁신 전문가로 불린다. 정 담당은 CJ제일제당 소속이지만, 지주사인 CJ에서 주로 활동한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이커머스 전문가도 영입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송승선 CCO와 임정환 이커머스1담당이 올해 3월 합류했다. 송승선 CCO는 1971년생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11번가 등 국내외 유통 현장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채널 전략을 총괄한다. 임정환 담당은 1975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이베이코리아와 쓱닷컴, 여기어때 등을 거쳤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경험을 기반으로 CJ제일제당의 온라인 식품 판매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디지털과 마케팅 역량도 끌어올린다. 지난 1월 선임된 최영진 디지털마케팅담당은 1978년생으로 메타, 제일기획, 삼성전자 등에서 디지털 브랜딩과 글로벌 마케팅을 이끈 바 있다. 그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총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화이트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바이오머티리얼즈 수장을 1년 만에 정혁성 본부장으로 교체했다. 정 본부장은 1973년 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종합화학 등을 거쳤다. 정 본부장은 바이오머티리얼즈의 신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법무 역량 등을 강화하고자 했다”면서 “신규 임원을 통해 대형 고객사 발굴 등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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