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출처=HMM]](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442_690737_4628.jpg)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글로벌 해운 운임 하락과 공급 과잉, 주요 항로 운임 경쟁 심화가 실적을 크게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HMM은 2분기 매출은 2조6227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의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보다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3.8% 줄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의 주된 배경에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하락이 있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2319포인트를 기록했던 SCFI는 올해 상반기 1701포인트로 27% 하락했다. 특히 유럽 노선 운임은 43%, 미주 서안 노선은 34% 떨어져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줬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5조4774억원, 영업이익 84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5.5%로 글로벌 선사 중 여전히 상위권에 속하나, 전년 대비 수익성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관세 유예 종료와 재협상 등 대외 변수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역별 수요 변동에 따른 공급망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이에 대응해 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춘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화물 장기운송계약 확대, 선박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선대 확장을 지속한다.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선 9척 중 남은 7척을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받는다.
벌크선 부문에서는 2023년 발주한 자동차운반선(PCTC) 7척이 오는 9월부터 인도되며, 다목적선(MPV) 4척, 화학제품선(MR탱커) 2척 등 총 13척의 벌크선을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장 상황에 맞춘 경쟁력 있는 중고선 매입으로 선대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