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MM]](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771_689927_2233.jpg)
HMM이 2조 91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2척 발주를 추진한다.
8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HD현대그룹,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에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제안을 발송했다. 이번 발주는 6척 확정 + 6척 옵션 형태로 추진되며, 척당 건조가는 약 1억75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HMM의 이번 컨테이너선 확보 계획은 SK해운 인수 무산에 따라, 선대 확충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미 2030년까지 컨테이너선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조 발주 등 12조7000억원을 배정해놓고 있다. 2030년까지 130척, 155만TEU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과 구조적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친환경·스마트십 전환을 통해세계 정상급 해운사로 도약하겠다는 장기 전략의 핵심 수순이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하반기 공급과잉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영국 MSI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선복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가 예상되지만, 수요 증가는 3%에 그친다. 미중 무역 갈등, 지정학 리스크, 운임 약세가 맞물리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 방어가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HMM이 이번 발주를 강행하는 것은 불확실성 국면에서 선대를 선제 개편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HMM 관계자는 이번 발주 계획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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