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A1 자주포 사격 훈련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507_690806_118.jpg)
국산 K9 자주포가 동남아시아에 처음 진출했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20문을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에 공급하는 정부 간(G2G) 계약을 베트남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베트남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11번째 'K9 유저 클럽' 회원국이 됐다.
K9 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는 베스트셀러다. 현재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이집트, 인도, 호주, 루마니아 등에서 운용 중이며 이번 베트남 계약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이번 수출은 베트남에 국산 무기를 판매한 첫 사례다. 과거 한국이 퇴역 초계함을 무상 공여한 적은 있었지만, 무기 판매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베트남은 공산당 단일 체제를 유지하는 공산주의 국가로, 공산권에 K-방산 제품이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은 중국 남쪽에 위치하며, 과거 미국과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한국군과도 교전한 역사가 있다. 현재는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했으나 공산당 일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등을 놓고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베트남은 국제 방산시장에서 성능이 입증된 K9 도입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