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BS한양]](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517_690816_1143.jpg)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똘똘한 한 채’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이어가자, 수요자들이 다주택 보유보다 입지·상품성·미래가치를 두루 갖춘 단 한 곳의 핵심 단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과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이런 흐름을 가속화했다. 까다로워진 대출 환경 속에서 수요자들은 한정된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입지 경쟁력과 향후 시세 방어력이 확실한 단지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역세권은 여전히 최우선 선택 기준이다. 지하철·철도·트램 등 대중교통망과 인접한 단지는 출퇴근 편의성과 생활 이동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향후 환금성과 시세 방어력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실제 올해 상반기 수도권 1순위 청약 상위 10곳 중 9곳이 역(예정 포함)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했다.
브랜드 가치와 단지 규모 역시 중요한 요소다. 건설사 브랜드는 시세 안정성과 재판매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는 풍부한 커뮤니티와 인프라로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
역세권·브랜드·대단지, 흥행과 최고가 기록 잇따라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단지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는 단지 앞 동탄 트램 2호선 예정 정거장, 대우건설 푸르지오 브랜드, 1,524세대 대단지 조건으로 1순위 청약에 4만3,547건이 몰리며 평균 7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불광·구산·역촌·연신내 등 4개 역을 도보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와 힐스테이트 브랜드, 2,451세대 규모로 1순위 평균 11.05대 1로 마감됐다.
매매시장에서도 역세권·브랜드 대단지가 지역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 ‘힐스테이트 금정역’ 전용 84㎡는 지난 3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동일 타입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기 광주시 ‘광주역자연&자이’ 전용 84㎡는 6월 7억9,800만원에, 경기 부천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1월 13억5,5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하반기, ‘대장주’ 후보 단지 속속 분양 예정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브랜드·대단지를 모두 갖춘 ‘대장주’ 후보들이 대거 출격을 준비 중이다.
BS한양은 9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1구역 도시개발사업에서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를 분양한다. 전용 84~101㎡, 6개 동, 총 1,199세대 규모로,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인접해 있으며, 인근 초·중·고를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홈플러스, CGV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GS건설은 8월 광명시 철산동 ‘광명1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자이’ 2,045세대를 공급한다. 이 중 650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7호선 철산역이 도보권이다.
㈜신영은 같은 달 1호선 덕계역 인근에서 1,595세대 규모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선보인다.
DL이앤씨는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재건축 사업을 통해 ‘아크로 드 서초’를 공급한다. 총 1,161세대 중 전용 59㎡ 56세대가 일반분양이며,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한 채’라도 입지·브랜드·규모를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런 단지는 장기적으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