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한상공회의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710_692209_5420.jpg)
세상을 돕는 혁신 기술과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모였다. 300여개 기업, 350여명의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 시민·학생 1만여명이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까지 양일간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의와 SOVAC, SK텔레콤, 현대해상, 카카오임팩트, KOICA, SM C&C, 루트임팩트, 임팩트스퀘어, COEX, 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한국경영학회가 후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Designing the Sustainable Future)'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사회적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국내 300여개사가 참여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유럽 VBA(Value Balancing Alliance), 중국 텐센트 등 해외 리더 350여명도 리더스서밋에 합류했다. 시민과 학생 1만여명이 참관하며 사회적가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최태원 회장은 영상 개회사를 통해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단순한 대화의 장이 아니라, 기업과 시민이 함께 학습하는 공동의 장"이라며 "문제 해결에는 규제가 아닌 기회 부여, 그리고 성과 기반 보상 구조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라 무라비트 UN 사회·보건 고위 임원은 "지속 가능한 미래는 자선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 아닌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리더스서밋에서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관리와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신현상 한양대 교수는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센티브 체계를 구축하면 사회문제 해결과 자원 효율성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케다 마사토 소프트뱅크 CSR 본부장은 "경제·환경·사회 3개 범주, 14개 항목으로 효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해 평가하고 있다"고 사례를 공유했다. VBA 크리스티안 헬러 CEO는 "유럽 회원사들이 성과 측정 결과를 실제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HGI 남보현 대표는 임팩트 투자 사례를 발표하며 "재무적 수치 너머 사회적 의미를 찾는 기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올해 페스타 전시는 ‘스토리 로드(Story Road)’ 콘셉트로 △협력 △미래세대 △혁신 △기후환경 네 가지 길을 따라 구성됐다. 교육 격차 해소, 청년 프로젝트, 기후환경 전환 모델, 장애인·이동약자 지원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체험형 혁신 부스는 큰 관심을 끌었다. 메타버스 기반 청년 정신건강 상담서비스 ‘메타포레스트’, 청각장애인용 AI 실시간 문자통역, 전동 휠체어 키트, 중증장애인 VR 직무훈련 키트 등이 눈길을 모았다. 이외에도 행안부의 청년마을 프로젝트, 서울시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 LG화학의 ‘라이크 그린’, 현대해상의 ‘아이마음 프로젝트’ 등 민관의 다양한 사례가 전시됐다.
대한상의는 이번 페스타를 탄소중립 친환경 행사로 기획했다. 전시 부스는 재활용 종이 가구와 허니콤보드를 활용했고, 일부 전력은 재생에너지로 충당했다. 안내 자료도 QR코드 기반 디지털 형식으로 제공해 종이 사용을 최소화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기업·정부·시민이 협력하는 열린 플랫폼"이라며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