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993_692535_247.jpg)
이동석 현대자동차 사장이 현대차 노조에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이동석 사장은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다시 한번 노사가 대화와 협의 그리고 지혜를 모아나갈 때입니다'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사장은 "우리 노사는 지난 6월 18일 2025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어느 해보다 상호 이해와 진정성 있는 교섭을 이어왔으나 2주 전 일괄제시에 대한 이견 차이로 교섭이 결렬됐다"면서 "이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현대차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가 마주한 혹독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대단히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비단 저만의 심정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교섭에서 회사는 과거의 소모적이고 구태의연한 교섭에서 벗어나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교섭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면서 "그 결과 파업이나 생산 손실 없이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해 오면서 고객, 국민, 부품/협력사 등 수많은 곳에서 찬사와 응원을 받는 등 현대차 노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음을 직원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노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 글로벌 일류 기업답게 '대화와 협의'를 통해 교섭을 합리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지지와 성원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대립과 갈등'의 모습으로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쌓아 온 좋은 이미지를 뒤로하고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서 있다"면서 "중대한 기로에서 노사 간 진정성 있는 논의를 다시 이어 나가기 위해 저는 오늘 노동조합에 교섭 재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금년 단체교섭을 통해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 그리고 직원 고용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해법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회사는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할 것을 재차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앞의 위기를 넘어 기회와 도약의 길로 다시 나아가기 위해 직원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지금 현대차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리스크 속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의 활로 모색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국내 사업장의 생존과 성장을 도모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대한 상황에서 노사가 위기 대응에 힘을 모아야 할 때에 오히려 교섭이 교착화되고 대립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바라보는 외부의 비난이 집중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생산·판매·서비스·연구개발 등 현대차 모든 부문이 힘을 합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야 할 때"라면서 "글로벌 일류기업 현대차의 위상에 걸맞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교섭 결과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현대차의 백년대계를 함께 세우고, 같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끝맺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