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867_692390_4431.jpg)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포함한 한국 기업 대표 16명으로 구성된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이 25일(현지시간) 약 208조원(1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투자 계획에는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배터리·조선 등 전략 산업, 전략 광물 공급망 구축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포함됐다.
산업계는 이번 대규모 투자와 협력 논의가 한·미 기술·경제 동맹 강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은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14명의 그룹 총수와 2명의 전문경영인이, 미국 측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공동 회장, 스테퍼니 포프 보잉 CEO 등 21명의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 기업인이 한·미 협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6·25전쟁 당시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을 예로 들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전략산업(조선·원자력·방위산업), 공급망(자동차·배터리) 등 세 분야로 나눠 협력 방안을 심층 논의했다.
그 결과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과 양국 협력 강화 의지가 '한·미 경제·기술 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재용 회장은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2030년까지 370억달러를 투자하고, 추가 설비 투자 및 미국 반도체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의 대미 조선 투자 계획도 포함됐다.
최태원 회장은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의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후공정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공개한 21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현대차그룹의 로봇·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투자도 검토 중이다. 구광모 회장은 배터리·가전 등 주력 사업 관련 미국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한화 김동관 부회장과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관련 미국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HD현대는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를 보유한 미국계 PEF 서버러스 및 산업은행과 첫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자은 LS 회장은 해저케이블과 전력기기 관련 30억달러 투자 계획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안티모니 안정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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