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출처=HD현대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882_692408_4148.jpg)
HD현대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대규모 투자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동맹국 미국의 조선업 부흥과 한국 조선업계의 성장 기회를 동시에 열어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HD현대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서 서버러스 캐피탈,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조성되며 미국 내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기자재 공급망 강화, 자율운항·AI 기반 첨단 조선기술 개발 등이 핵심 투자 분야다.
이번 투자 프로그램에서 HD현대는 앵커 투자자이자 기술 자문사 역할을 맡아 기술적 타당성 검토와 경쟁력 분석, 성장성 평가 등을 지원한다. 서버러스 캐피탈은 운용사로서 전략 수립과 관리 전반을 책임지고, 한국산업은행은 한국 투자자들의 참여 구조를 설계한다.
이번 합의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선산업 분야에서 도출된 첫 실질적 협력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서버러스 캐피탈과의 협력이 동맹국인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하는 마스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시장과 성장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HD현대는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업의 현대화·첨단화를 지원하고, 양국이 함께 글로벌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데 기여할 것"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앞서 미국 헌팅턴 잉걸스,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각각 방산·상선 협력 MOU를 체결했고, 최근에는 미 해군 7함대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의 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는 "미국 조선업 강화를 위해 HD현대와 전례 없는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 프로그램은 투자뿐 아니라 운영·기술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HD현대와 서버러스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투자 프로그램은 조선업에서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자, 한·미 양국 간 깊은 신뢰와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산물로 한국산업은행은 한국 금융계를 대표하여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조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