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관 중국자본시장연구소 대표이사가 27일 1Q 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매크로 현황 및 샤오미 기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148_692719_124.jpg)
“AI 발전의 엄청난 가속화와 중국 제조업의 진화라는 두 거대한 흐름이 만나는 지점, 즉 변화의 교차점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생태계 구축에 샤오미가 핵심 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1Q 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AI에 대한 투자가 일정 부분 과열된 측면이 있지만 AI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변화의 핵심임을 누구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모든 산업 영역에서 AI가 빠르게 도입돼 혁신적으로 삶을 바꿔가고 있는데 이제는 단순히 데이터를 인지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판단하고 행동하는 물리적 실행력을 갖춘 피지컬 AI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I 기술에서 가장 앞선 국가는 미국이지만 딥시크 공개 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간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고, 중국 정부의 일관적이고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AIoT 기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나자산운용은 오는 9월 2일 샤오미 중심의 중국 혁신기술 생태계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인 ‘1Q 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하나자산운용이 샤오미에 집중 투자하는 ETF 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샤오미의 빠른 성장성이다.
여전히 중국 매크로 상황은 불확실하다. 미국의 대중 견제는 계속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5% 밑이며 인구문제, 부채문제, 디플레이션 문제 등이 수면위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신형관 중국자본시장연구소 대표이사는 “중국의 매크로 상황이 안 좋지만 중국의 자본시장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국유기업(SOE) 중심에서 민영기업(POE) 중심으로 분명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민영기업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AI에 서비스·바이오 분야의 산업집중도(IC) 영향”이라며 “더욱이 중국 민영기업들은 해외로 나가면서 POE 기업들의 주가도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중국의 대표 기업인 화웨이와 샤오미를 비교하면서 “중국에겐 화웨이가 없으면 안되지만, 중국인에게 샤오미가 없으면 안된다”고 평가하며 “샤오미는 단순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아니라 AIoT, 전기차, 반도체까지 아우르는 중국 기술 산업의 진화된 대표주자”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2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 1위, 유럽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출시된 두 번째 전기차 모델 ‘YU7’은 출시 18시간 만에 24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자동차 사업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신 대표는 “샤오미는 사람, 자동차, 가전(집)을 연결하는 AI 기반 통합 테크 기업으로 진화 중”이라며 “특히 해외에서도 AIoT로 매년 30~40% 성장하고 있어 향후 10년간 수익, 기술, 생태계, 글로벌 측면에서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자산운용의 샤오미밸류체인 ETF는 샤오미를 25% 비중으로 고정 편입하고, 나머지 75%는 샤오미와 관련된 부품·부속 업체, 전기차 및 AIoT 파트너사 등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상품은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최대 70%까지 편입이 가능해 장기 투자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샤오미 스마트폰과 전기차, AI 가전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와 배터리, 센서, 통신 모듈 등을 공급하는 중국 및 글로벌 기업들이 고르게 편입된다”며 “예를 들어 렌즈 모듈 제조사 런쯔테크, AI 칩 설계사 루이즈, 배터리 셀·BMS 설계 전문업체 CATL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운용 전략 면에서는 정량적 펀더멘털 분석과 함께 키워드 기반 뉴스 및 특허 정보, 자연어 처리(NLP) 기반 스코어링 등 정성적 분석을 병행해 적극적인 리밸런싱이 이뤄진다. 또 저변동성·고성장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성장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하나자산운용은 1Q ETF 브랜드 아래 △규모 △범위 △혁신상품 3가지 축으로 ETF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태우 대표는 “1조원대 ETF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고,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기본적인 S&P500, 나스닥 ETF 들도 부지런히 출시해 범위도 확대했다”며 “이제 메디칼AI와 샤오미밸류체인 등 주식 테마형 혁신적인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