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362_694140_3216.jpeg)
국내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가맹점수수료수익 감소와 대손·이자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연체율은 10년 반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990억원)보다 2739억원(1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수익은 3311억원 늘었지만, 대손비용(2643억원)과 이자비용(1013억원) 등 총비용이 6049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카드사 수익의 핵심인 가맹점수수료수익이 2911억원 줄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76%로, 작년 말(1.65%)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4년 말(1.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로 작년 말(1.16%)에서 0.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3%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자본적정성 지표는 안정세를 보였다.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7%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개선돼 경영지도 기준(8%)을 크게 웃돌았다.
이용 규모는 늘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95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580조3000억원) 대비 15조4000억원(2.7%)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 매수는 1억3487만매로 작년 말보다 146만매 늘었고, 체크카드는 122만매 줄었다.
한편 할부금융·리스·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은 1조7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4억원(14.5%) 늘었다. 리스·렌탈·할부와 유가증권, 신기술금융 수익이 일제히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이들의 연체율은 2.4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로 모두 작년 말보다 높아졌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순이익은 가맹점수수료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로 줄었지만 자본적정성 지표가 규제 비율을 상회해 손실 흡수 능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