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HMGMA. [출처=현대차그룹]
미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HMGMA. [출처=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미국 출장을 당분간 자제하도록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주 미국 출장을 계획한 직원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경우가 아니면 출장을 보류할 것을 권고한다"며 "긴급하거나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출장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비록 이번 사건에서 현대차 임직원은 구금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단속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차 미국법인은 "우리는 모든 시장에서 법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용 확인 요건과 이민법도 이에 포함된다"며 "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의 고용 관행을 철저히 점검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발생했다. 단속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직원 47명(한국 국적 46명·인도네시아 국적 1명), 설비 협력사 관계자 약 250명이 구금된 상태다.

한편 정부는 전세기 투입을 통해 조속한 귀국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외교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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