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610_694401_2730.png)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하며 사실상 총리직에서도 물러날 뜻을 공식화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자민당 총재를 선출하는 절차를 시작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된 지금이 퇴진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후진에게 길을 양보하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견에서 외교적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은 결실 있는 외교의 사례였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여러 나라와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에 취임했으나, 지난 7월 20일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하면서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그간 그는 국정 공백 방지를 이유로 사퇴를 거부했지만, 자민당이 '리콜 규정'을 발동해 조기 총재 선거 절차에 돌입하기 직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일본은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어 자민당이 새 총재를 선출하면 곧바로 총리 지명 선거가 진행되며, 이시바 총리는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총리직에서 공식 물러날 전망이다.
현재 일본 국회는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야당이 다수인 '여소야대' 구도다. 이로 인해 향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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