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회 GS그룹 해커톤’에 참석,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출처=GS]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회 GS그룹 해커톤’에 참석,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출처=GS]

“AI(인공지능)가 그룹을 새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8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회 GS그룹 해커톤’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정유·에너지 등 본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AI 활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GS가) 석유나 화학 기반 사업이기 때문에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AI가 활성화되면 기존 분야와 기술이 결합돼 그룹을 새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MISO)’의 사업화 전략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허 회장은 “직원들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고객 경험 개선에 집중하고 실제로 개선되면 결론적으로 비즈니스가 좋아지게 되는 것”이라며 당장의 사업화보다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내비쳤다.

미소는 GS가 자체 개발한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으로, 올해 40개가 넘는 외부 기업이 연락을 해온 만큼 그 유용성이 입증됐다.

이어 AI 사용 공유법에 대해선 “52g 내 7000명 이상의 맴버가 있고, 200개 이상 프로젝트를 바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어 전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2g는 허 회장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디지털 업무 혁신 커뮤니티다. 2020년 108명에서 시작해 7600명 규모로 커졌다.

‘PLAI: Play with GenAI’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대회는 생성형 AI를 업무 현장에 적용해 혁신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으며, GS 전 계열사와 외부 기관에서 837명(256개 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약 30시간 동안 현장의 문제 정의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특히 올해는 미소와 코딩 경험이 없어도 자연어로 웹 화면을 만들 수 있는 바이브코딩 툴 ‘v0’가 도입돼, 아이디어의 완성도와 구현 속도를 크게 높였다.

허 회장은 “구성원의 현장 도메인 지식에 생성형 AI가 결합하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며 “GS는 플랫폼과 사례를 적극 개발하고 공유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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