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10일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한국 공식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오픈AI 코리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095_694961_413.jpg)
한국에 공식 출범한 오픈AI가 한국을 중요한 시장이자 투자처로 꼽으며 삼성·SK 등 대기업을 포함해 산·학·연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500개가 넘는 기업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오픈AI는 한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산·학·연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다만, 포괄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 지분 취득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0일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한국 공식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고 챗GPT 사용자 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놀라운 시장으로, 중요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며 "장기적인 투자 관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국내 주간 사용자는 1년 전보다 4배 정도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유료 구독자 규모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사용 측면에서는 전 세계 국가 중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이날 오픈AI는 국내에서 여러 기업,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는 카카오에 대해선 장기적이고 긴밀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CSO는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은 API 측면에서 엔지니어링과 기능 등 여러 분야에서 협업할 것 같다"며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긴 파트너십의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픈AI와 카카오의 엔지니어들이 오래 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카카오 지분 취득 가능성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카카오는 오는 23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양사가 함께 개발한 AI 에이전트 콘셉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카카오 외 다른 여러 기업과도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CSO는 "데이터센터 수준 파트너십이나 반도체, 하드웨어 분야에서 SK나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독점 사용이 희미해진 가운데 클라우드 파트너십에 대해 "로컬 파트너십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소버린(주권) AI 분야에서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권 CSO는 "한국은 인프라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강점을 보유한 '풀스택 AI'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기반은 한국이 소버린 AI를 펼칠 역량을 공고히 하면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은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을 이뤄왔고 지금도 활발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버린 AI도 마찬가지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 협력 의사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우리가 컴퓨팅 파트너십을 어떻게 구상하는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내 데이터센터 설치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관심이 쏠렸던 한국 법인의 지사장과 규모에 대해선 함구했다. 권 CSO는 "지사장 선임 등과 관련해선 곧 발표할 생각"이라며 "인력 및 채용 인원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