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FIA 포럼: 부산 2025’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 한국거래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120_694987_2911.jpg)
한국거래소는 오는 10월 추석 연휴 영향으로 10월 2일 오후 6시부터 10월 3일 오전 6시까지 예정된 파생상품 야간거래를 전면 휴장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장기 연휴로 인해 시장 참여자의 리스크 노출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야간거래는 직후 정규 거래와 합산해 청산되므로, 10월 2일 거래분은 10월 10일 정규 거래와 합산되어 청산된다. 이에 따라 장기간의 가격 변동성 및 마진콜, 유동성 부족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참여자의 리스크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홍콩거래소(HKEx)와 대만선물거래소(TAIFEX) 등 다른 아시아 주요 거래소의 장기연휴 전일 야간거래 휴장 조치와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휴장 대상은 KRX 파생상품 야간거래 대상 전 상품으로, 코스피200·미니코스피200·코스닥150 선물 및 옵션, 코스피200위클리옵션, 미국달러·3년국채·10년국채 선물 등이 포함된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명절 등 장기 연휴 전일에는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유사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FIA 포럼: 부산 2025’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포럼은 국제파생상품협회(FIA)가 세계 주요 금융중심지에서 각 지역 대표 거래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 파생상품 컨퍼런스로,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파생시장 주요 현안과 한국시장의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통합거래소 출범 20주년 및 파생상품 야간거래 도입 원년을 맞아 한국 파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디지털 자산 부상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상품 개발, 24시간 거래체계 구축 등 시장 안정장치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규제당국, 글로벌 투자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시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