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로비 현황판에 1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112_694983_150.jpg)
코스피가 10일 장중 3317.77, 종가 기준 3314.53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전 코스피 최고치는 2021년 7월 6일 3305.21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점을 돌파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2727조원을 기록하며, 4년여 전 대비 4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위인 38%를 기록 중이며, 9월 상승률도 4%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증시가 관망세를 보였으나,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재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이 9월 들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2조255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1조3778억원을, 기관이 904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미국과의 관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미국 증시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코스피 사상 최고점 경신에 대해 “고령화와 저성장의 시대에 자본시장이 혁신과 성장의 동력을 다시 확보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새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맞물려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향후 투자세제 개선과 기업 실적 회복을 위한 정책 로드맵이 현실화될 경우, 자본시장이 국민의 자산증식과 국가 성장동력을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이 같은 변화는 국민의 부를 키우는 ‘구조적 선순환’ 체계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코스피 최고치 경신은 단순한 지수 상승이 아니라, 자본시장 중심으로의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실물경제로의 자금공급과 국민 자산증식이라는 자본시장의 본질적 역할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회장은 “협회는 이번 기록을 자축함에 그치지 않고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해 자산형성, 모험자본 공급,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자본시장의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겠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추가 랠리가 기대된다”며 “다만 미중 무역갈등 등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