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정은보 이사장(앞줄 맨왼쪽)과 임직원들이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정은보 이사장(앞줄 맨왼쪽)과 임직원들이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가 10일 마침내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1년 7월 6일 3305.2p 이후 긴 조정기를 거친 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9.32p 오른 3314.53포인트로 마감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서울 본사에서 정은보 이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세리모니를 열고 의미를 함께 나눴다.

정 이사장은 축사에서 “오늘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기록 돌파 이상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980년 100p에서 출발해 1989년 1000선을 처음 돌파했고,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2000선을 넘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이던 2021년 3000선마저 열었다. 이번 기록은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 증시가 다시 한 번 체질 개선의 분수령에 섰음을 보여준다.

거래소는 이번 성과를 시장 신뢰 회복의 결과로 보고있다. 정 이사장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오랜 노력의 결실이자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올해 들어 G20 국가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외 투자자 시선도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에 대기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 5000 시대 준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상장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불공정거래 시장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24시간 거래, 결제주기 단축 같은 거래 인프라 혁신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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