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
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

■'유심 해킹' SKT 후속 조치…“개인정보 안전관리체계 전면 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텔레콤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기업의 개인정보 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골자로 한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단순한 법적 의무 이행을 넘어,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를 ‘비용’이 아닌 ‘전략적 투자이자 기본 책무’로 인식하도록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개인정보위는 서울 정부청사에서 ‘개인정보 안전관리체계 강화방안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개인정보위는 기존의 사고 발생 후 제재 중심 대응으로는 급격히 고도화되는 해킹 기법에 맞서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대규모 개인정보 시스템 취약점 제거, 이상 징후 탐지, 주요 정보 암호화 확대 등 공격 표면 관리(ASM)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다크웹 등에서 불법 유통되는 개인정보를 탐지해 사업자와 유관기관에 신속 공유하는 체계도 도입한다. 이번 방안은 CE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역할과 권한 강화를 핵심으로 한다. 기업은 개인정보 보호 분야 인력과 예산을 일정 기준 이상 확보해야 하며, CEO는 최종 책임을, CPO는 연 1회 이사회 보고 의무와 법적 권한을 갖는다. 또 공공기관에만 적용되던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민간으로 확대해, 신규 서비스 출시 단계에서부터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줄이도록 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거래소 "코스피 5000시대 준비"

코스피가 10일 마침내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1년 7월 6일 3305.2p 이후 긴 조정기를 거친 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9.32p 오른 3314.53포인트로 마감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서울 본사에서 정은보 이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세리모니를 열고 의미를 함께 나눴다. 정 이사장은 축사에서 “오늘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기록 돌파 이상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980년 100p에서 출발해 1989년 1000선을 처음 돌파했고,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2000선을 넘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이던 2021년 3000선마저 열었다. 이번 기록은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 증시가 다시 한 번 체질 개선의 분수령에 섰음을 보여준다.

■'韓 경제 재도약' 150조 국민성장펀드 조성…생산적 금융 대전환 물꼬

정부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이는 최근 급속한 저성장 국면과 글로벌 산업 패권 경쟁에 대응해,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시대위원회 등 관계부처, 산업계, 금융권, 벤처·창업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펀드 조성과 운용전략을 발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주도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금융회사·연기금·국민이 참여하는 민간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5년간 총 150조원이 AI, 반도체, 바이오, 백신, 방산,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로봇, 미래차 등 10대 첨단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집중 투자된다. 정부는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펀드조성, 인프라 투융자, 초저리 대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전략산업 중심의 대형 메가프로젝트와 지역기반 사업에도 과감히 자금을 투입해 산업재편과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책임준공 사업장 절반 줄었지만...신탁사에 남은 '1조' 미회수 부담

책임준공 리스크는 줄어든 듯 보이지만 신탁사 앞에 놓인 짐은 가벼워지지 않았다. 사업장 수와 잠재 사업비는 크게 감소했지만, 준공 후 회수되지 못한 자금과 소송 패소가 새로운 불안으로 떠오르면서 업계의 긴장은 여전하다.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형 개발신탁(책준형 개발신탁)은 신탁사가 사업의 준공을 보증하는 구조다. 시공사의 신용위험이 커지면 신탁사가 자금을 직접 투입해야 하기에 2022년 하반기 이후 금융권의 뇌관으로 꼽혔다. 당시만 해도 신탁업계와 금융권에서는 “책임준공 리스크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다”는 공포가 팽배했다. 실제로 2022년 말 기준 책준형 사업장은 285개에 달했고,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282개였다. 잠재 사업비 부담은 무려 10조원에 이르렀다. 사업비 집행이 지연될 경우 신탁사가 직접 메워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은 막연한 우려가 아니라 현실적 위협이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진행 상황을 보면 외형적 위험은 크게 완화됐다. 2025년 6월 말 현재 사업장 수는 123개로 줄었고,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39개에 불과하다. 잠재 사업비 부담도 1조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숫자만 보면 위기의 고비는 이미 지난 듯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본질을 놓친다. 신탁사가 실제로 감내해야 할 부담은 오히려 다른 영역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 26일 임시주총 개최…'콜마家' 경영권 분쟁 분수령

콜마비앤에이치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 안건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다. 10일 콜마비앤에이치는 해당 내용을 공시하며 “대전지방법원 결정에 근거해 청구주주의 요청에 따라 소집되는 임시주총으로 당사의 이사회 결의는 수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은 대전지법이 윤 부회장과 콜마홀딩스가 낸 임시주총 소집허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은 이 같은 청구를 막기 위해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이에 따라 윤 부회장이 요구한 안건이 그대로 주총에 상정되게 됐다.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은 사실상 ‘콜마가(家)’ 내부 경영권 분쟁의 핵심 무대로 꼽힌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악화가 콜마홀딩스 주가에도 악영향을 줬다고 주장하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과 이 전 부사장의 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주주권을 행사했다. 반면 윤 회장과 윤 대표 측은 이러한 경영 개입에 강하게 반발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엔비디아, 'GDDR7' 시대 활짝…삼성 이어 SK·마이크론도 수혜 기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가속기 'B40'에 탑재될 7세대 그래픽 D램(GDDR7)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 CPX'에도 GDDR7 채택을 공식화하면서 SK하이닉스·마이크론으로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요청에 따라 B40용 GDDR7 생산 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GDDR7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성능을 조정한 AI 가속기 B40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엔비디아가 B40을 통해 중국 AI 시장을 적극 공략함에 따라 삼성전자에 GDDR7 공급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가 게임용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B40, 나아가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 CPX'에까지 GDDR7 채용을 확대하면서 메모리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9일 영상 제작과 소프트웨어 코딩에 특화된 AI 반도체 루빈 CPX를 공개하며 GDDR7 탑재 계획을 밝혔다. 루빈 CPX는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 플랫폼' 설계를 기반으로 한 칩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아닌 128기가바이트(GB) GDDR7이 탑재된다.

■[르포] “하이 빅스비, 출항 준비해줘”… 삼성重, 스마트쉽 시대 아이콘 '비상'

'하이 빅스비, 출항 준배해줘' 짧은 음성 명령이 떨어지자, 선박이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반응했다.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연구선박 ‘시프트 오토(Shift Auto)’가 실제 음성 지시에 따라 스스로 항해를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사람이 말하면 배가 움직이는 시대. 자율운항 기술의 미래가 더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EBN 산업경제>는 최근 경남 거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조선소를 찾아 시프트 오토에 직접 승선하고, 자율운항 기술의 현재와 진화 과정을 체험했다. 연구선에 오른 기자는 기술진의 설명과 함께 시연 과정을 지켜보며, 조선과 전자·IT 기술이 결합한 신기술의 실제 작동 모습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시프트 오토는 자율운항 기술 실증을 위해 제작된 12인승 시험선이다. 선체 흔들림을 최소화한 카타마란 구조(두 개의 선체를 결합한 쌍동선형)를 적용해, 외관부터 일반 선박과는 확연히 달랐다. 마치 바다 위를 떠다니는 우주선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기존 자율운항 선박이 장애물 식별이나 우회 경로 안내 등 제한된 기능에 머물렀다면, 시프트 오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동 접·이안, 음성 기반 제어 등 다양한 자율운항 요소 기술이 통합돼 있다. 특히 음성 명령만으로 항해를 시작할 수 있는 기능은 실증 범위와 기술 확장성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을 보여준다.

■'두께 5.6㎜' 초슬림폰 '아이폰 에어' 공개…팀 쿡 "게임 체인저 될 것"

애플이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인 '아이폰 에어'를 공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연례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 에어와 아이폰17 시리즈, 애플워치11과 애플워치 울트라3, 에어팟3 프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그동안 기본 모델과 플러스,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의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플러스 모델을 대신해 아이폰 에어라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 아이폰 에어는 두께 5.6㎜의 초슬림폰으로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 플러스 모델(7.8㎜) 2㎜ 이상 얇아졌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두께 5.8㎜·무게 163g)과 비교해도 얇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의 무게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165g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미래에서 온 듯한 아이폰을 만들고 싶었다"며 "강력하고 얇고 가벼워 손에 들고 있는 느낌마저 없애려 했다"고 밝했다.

■[현장] 오픈AI, 한국 상륙…"'AI 혁신 최적지' 한국의 AI 대전환 이끌 것"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한 오픈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가 "OpenAI는 첨단 기술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산업·학계·정부 전반에서 한국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혁신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CSO는 10일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한국 공식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혁신적인 기업, 빠른 디지털 도입 속도를 갖춘 AI 혁신의 최적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OpenAI 코리아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 전 세계에서 열두 번째 OpenAI의 지사다. OpenAI는 한국을 차세대 글로벌 AI 허브로 점찍었다. 한국은 오랜 기간 기술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쌓아왔으며 첨단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혁신 주도 기업, 기술 친화적인 소비자들이 조화를 이루는 독보적인 ‘풀스택(full-stack)’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AI 발전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2년 생성형 AI인 ChatGPT 출시 이후 OpenAI는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오며, 최근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7억명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도 ChatGPT 주간 사용자가 1년 전보다 4 배 정도로 늘었고, 유료 구독자 규모도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API 사용 측면에서는 전 세계 국가 중 10위 권 내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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