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5'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5'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재추진 되는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5’에서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공모 참여 의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아침에 공모 지침서를 받았고, 정부가 추진하는 AI 사업에 대해 삼성SDS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며 “(참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국가 AI 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민간 참여자 공모를 알렸다. 센터는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이상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관 협력으로 5만장 이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민관 합작으로 대형 GPU 서버를 지어 국내 기업·기관의 AI 개발과 활용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기획됐으나, 사업성 부재의 이유로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의 지분을 30% 미만으로 낮추고, 공공 출자금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삭제해 기업들의 투자 자율성을 확보하고 수익 보장 부담을 해소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영역에서 가시적 성과가 생기고 있음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특히 엠로를 주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밀유지계약(NDA) 때문에 말하지 못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엠로는 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SRM)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삼성SDS의 자회사다.

다만 자체 AI 모델 개발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멀티 거대언어모델(LLM)을 지향하고 있다”며 “굉장히 많은 LLM 중에서 그때 그때 상황과 고객에 적합한 LLM을 선택하는 게 전략이고 철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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