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778_695750_2156.png)
미국향 자동차 수출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자동차 산업 동향'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55억 달러로 집계됐다. 물량 기준으로는 20만317대를 기록하며 5.5% 늘었다. 이는 역대 8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대미 수출은 20억9700만 달러로 15.2% 줄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3월부터 8월까지 증감률은 -10.8%, -19.6%, -27.1%, -16.0%, -4.6%, -15.2%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호조를 보였다. 8월 EU 수출은 7억9000만 달러로 54.0% 증가했고, 기타 유럽은 73.2% 늘어난 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독일·네덜란드 수출은 두 달 연속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영국·튀르키예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늘어난 셈이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9497대로 26.6%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기차는 2만2528대로 78.4% 급증했고, 하이브리드차도 11.0% 늘어난 4만3277대를 기록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2.1% 감소했다.
내수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8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13만8809대로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해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는 36.1% 늘어난 7만393대로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기차 판매는 55.7% 증가해 2만4319대를 기록했고, 하이브리드차도 25.4% 늘어 4만3809대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14만1000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14만2000대)에 근접했다.
8월 자동차 국내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한 32만1008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