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337_696432_325.jpg)
이번주(22~26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재개와 정부의 신성장 산업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과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따른 통화정책 기대 조정 가능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지난주(15~19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3467.89까지 오르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50억원으로 유지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거 유입된 영향이 컸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3200~3500p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특히 신성장 업종 중 주가가 덜 오른 AI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정책 환경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신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통해 AI, 자율주행, 로봇 산업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 전반에 우호적인 정책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회의 참석 가능성과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재개를 앞두고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면서, 호텔·카지노·화장품 등 인바운드 관련 업종도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증시가 단기 급등세를 이어오면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탄력을 통해 하반기 강세압력은 확인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 또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1.27배로, 이미 2024년 고점을 상회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무리한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는 26일 발표 예정인 미국 PCE 물가지수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 외에도 오는 23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황 및 AI 관련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유망 업종으로 △AI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증권 △지주사 △소비재 △인바운드를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저평가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며, 반도체와 조선 등 주도 업종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적으로 금리 인하와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는 당분간 우호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지표와 실적 변수 등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