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전경. [출처= 최수진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155_696222_4931.jpg)
코스피가 18일 3460선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일 1% 이상 하락하며 조정을 거쳤으나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다시 상단을 높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90p(1.40%) 상승한 3461.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19.37p(0.57%) 오른 3432.77에 개장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이 779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8억원, 428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5.85%나 뛰었고 장중 35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도 각각 2.94%, 2.71%나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1년 1개월 만에 8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29%), 현대차(1.16%), 기아(1.09%), 삼성바이로직스(0.88%)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1.28%), KB금융(-0.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58p(1.37%) 오른 857.11을 기록하면서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이 205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5억원, 161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1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전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고르기에 나섰으나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를 결정하고 연내 2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 주식시장에 대해 누가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언급해 국내증시 부양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험성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도 주식시장 방향성을 위로 잡고 갈 필요가 있다”며 “작년 연준 금리인하기처럼 한국 증시가 연준의 금리인하 수혜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올해는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바닥 확인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고,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상법개정안 통과로 지난해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9월 단기 폭등으로 부담이 커지는 등 일시적인 변동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 반도체·조선·방산 등 주도주 이익 모멘텀 개선, 정부의 정책 모멘텀을 고려시 국내 증시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970억원, 8조1656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