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감독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030_697242_496.jpg)
부동산 프로젝트 금융(PF) 시장의 건전성 관리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최근 서면회의를 통해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 사업성 평가 결과, 제도개선 추진 상황 등을 종합 점검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익스포져는 186조6000억원으로 3월 말(190조8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신규 취급보다 사업완료 및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든 규모가 더 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신규 PF 취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 증가하며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공급됐다.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118조9000억원이며, 연체율은 4.39%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사업성 평가 결과에서도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유의(C)·부실우려(D) 여신 규모는 20조8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11.1% 수준이다. 이는 3월 말 대비 규모(21조9000억원)와 비중(11.5%) 모두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PF 대손충당금은 전분기보다 다소 줄었으나 커버리지 비율은 62.9%로 상승했고, PF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97%로 낮아졌다.
정리·재구조화 성과도 보고됐다. 올 상반기까지 총 12조7000억원의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이 정리·재구조화됐다. 이 가운데 8조7000억원은 경공매, 상각 등을 통한 정리였고 4조원은 신규 자금 공급과 자금구조 개편을 통한 재구조화였다. 이를 통해 상반기 목표(12조6000억원)를 조기 달성했으며,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0%포인트, 연체율은 4.1%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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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논의된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방향’에 대해 8~9월 중 금융권·건설업계와 총 6차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건설업계는 자기자본비율 목표 상향에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금융권은 자금 공급 위축을 우려하며 업권별 한도 규제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했다. 당국은 이를 종합 검토해 관계기관 협의 후 연내 최종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업권별 세부 수치를 보면, 은행의 PF 익스포져는 45조7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3000억원 줄었다. 이외 △보험 35조5000억원(3000억원 감소) △증권 32조6000억원(2조9000억원 증가) △저축은행 11조2000억원(1조8000억원 감소) △여전사 21조8000억원(8000억원 감소) △상호금융 39조7000억원(3조8000억원 감소)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PF 익스포져는 4조1000억원 줄었다.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져는 △은행 5000억원 △보험 7000억원 △증권 3조9000억원 △저축은행 2조2000억원 △여전사 2조원 △상호금융 1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 대비 1조1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 0.96% △보험 2.02% △증권 15.68% △저축은행 20.56% △여전사 9.21% △상호금융 29.53%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11.97%로 전분기보다 0.36%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사업장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