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욱 신세계그룹 사장. [출처=신세계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247_697505_1523.jpeg)
신세계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경영 전면에 힘을 실었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먼 문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그룹은 "라이브쇼핑의 새로운 도약과 온라인 영역 시너지 강화를 위해 중책을 맡겼다"고 밝혔다.
1972년생인 문 사장은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
2000년 소프트뱅크 투자기획 차장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2005년 신세계I&C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2008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이마트 중국본부 전략경영총괄, 해외사업총괄, 신규사업총괄 등 요직을 거치며 글로벌 전략과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2014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글로벌패션본부장과 사업기획본부장을 맡으며 패션·유통 전반의 사업을 지휘했고 2017년에는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19년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기획본부장, 2020년에는 그룹 투자회사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취임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왔다.
문 사장은 이번 승진 전까지 시그나이트 대표이사직과 더불어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기획본부장 등을 겸임해왔다.
신세계톰보이는 지난해 매출 21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성과를 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든 바 있다. 이번 인사로 그는 시그나이트와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직을 집중적으로 맡게 된다.
문 사장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남편으로, 두 사람은 경기초등학교 동창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과 문 사장 체제의 '부부경영' 색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