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DB손해보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289_697563_3726.jpg)
DB손해보험이 미국 자동차보험사 포테그라그룹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의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로 풀이된다. 보험산업 성숙 상황과 새로운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 전략 일환으로 풀이 된다.
DB손보는 미국 자동차 보험사 포테그라의 발행주식 100%를 16억5000만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팁트리사 및 워버그 핀커스사와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DB손보의 자체 보유자금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화보험과 신용·보증보험 등 다양한 보험 관련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 전문적인 언더라이팅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장기간 90% 수준의 안정적인 합산비율을 유지해 왔다.
2024년 기준 포테그라의 연간 보험료(GWPPE)는 30억7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이며 순이익은 1억4000만달러(2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전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용등급은 AM Best A-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플랫폼을 확충하고, 수익성이 안정적인 글로벌 보증보험 시장에 발을 들이는 동시에 국가·보종 차원의 리스크 다변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DB손보는 일찍부터 해외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아왔다. 미국·중국·동남아를 3대 거점으로 삼아 해외 사업을 넓혀온 가운데, 지난해에는 베트남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의 지분을 인수해 현지 10대 손해보험사 가운데 세 곳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기현 DB손보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인수는 DB손보가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분수령"이라며 "포테그라의 전문성과 DB손보의 글로벌 네트워크·자본력을 결합해 고객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리차드 칼바흐 포테그라그룹 CEO는 "이번 DB손보와의 계약은 포테그라그룹의 여정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협력을 통해 글로벌 선도 보험그룹으로 도약하는 공동 목표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